로마서10:7 혹은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무저갱으로 내려가겠느냐?’라고 하지도 마라.” 이 말은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모셔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무저갱은 헬라어로 아비스(abyss)로 이 단어는 누가복음 8장 31절에서 귀신들의 거처와 관련하여 사용되었고, 계시록에서는 메뚜기들이 나오는 장소를 가리키는데, 그들의 왕은 아볼루온(적그리스도)이다. 또한 11장 7절과 17장 8절에서는 적그리스도인 짐승이 올라올 장소를 상징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20장 1절, 3절에서는 사탄이 천 년 동안 갇혀 있는 장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구약 헬라어 번역본인 70인 역에서는 이 단어를 창세기 1장 2절의 ‘깊음(deep)’을 번역하는 데 사용했다. 여기 7절에서는 이 단어가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 부활하시기 전에 가셨던 장소를 가리키는데, 사도행전 2장 24절과 27절에 따르면 그 장소는 음부(Hades)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음부로 가셨다가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용법에 따르면 ‘무저갱(abyss)’이라는 단어는 항상 죽음의 영역과 사탄의 어둠의 세력의 영역을 가리킨다. 그곳은 땅 아래 있는 부분이며(엡 4:9),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내려가셨다가 죽음을 정복하시고 부활 안에서 올라오신 곳이다. 7절에서 모셔 올리겠다는 뜻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