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 보며 15절에서는 ‘아들의 영’을 본다. 16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한다. 그 이유는 그 영이 기본적인 것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그 영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초보적인 최초의 관계를 증거한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성장이 없는 자녀일 수 있으며, 후사의 자격이 없는 아들일 수 있다. 성령이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후사들이라고 증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우리 중의 대부분이 그런 증거를 받을 만큼 충분히 성숙해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 영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가장 기본적이며 초보적인 관계를 증언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을 포함하신 삼일 하나님의 영께서 우리 사람의 거듭난 영 안에 거하시며, 우리 영 안에서 일하신다는 것을 계시한다. 이 두 영은 하나로서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연합된 한 영으로서 함께 존재한다. 이것은 그 영께서 증언하시고 우리 영도 증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영께서 우리 영과 함께 증언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영이 먼저 주도적으로 증언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럴 때 그 영께서 우리 영과 함께 증언하실 것이다. 그 영은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한다. 그러므로 성령의 증언은 영으로 거듭난 때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영이 증언하고 동시에 우리 영이 그분과 함께 증언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고 외칠 때 그 영께서 증언하사는 것이다. 이러한 증언은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보증해 준다. 또한 우리를 제한하고 속박하여 이 생명에 따라 생활하고 행하게 하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들의 신분에 부합되게 한다.
기도: 지금도 그 영께서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고 계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