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든 계속 생명 길 안에서 전진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예전에는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공연히 가슴이 시렸습니다.
추스르기 힘든 허무감에 존재의 중심이 삭아내려 휘청거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고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주님의 긍휼로 '하나님의 경륜'을 알게 된 후 그 해 마다 찾아오던 고질병은 진작에 치료가 되었습니다.
늘 제 자리를 도는 듯 했던 인생에 방향성이 생긴 것입니다.
2. 어제는 몇 분 지체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시건 여러분들이 해야 할 것과 어떻게 하는지를 말해주는 성경 두 곳을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에베소서 1장 4-5절이고, 또 하나는 같은 책 5장 26절입니다."
우리는 신약성경 회복역을 펴서 그 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시어...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없게.." (엡1:4) "이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말씀 안에 있는 씻는 물로 교회를 깨끗이 하여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며"(엡5:26).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택하사 거룩하고 흠이없게 하시기 위해 우릴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해가 저물고 또 시간이 흘러 새 해가 와도 '거룩하고' '흠이 없게' 되는 일을 하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바로 말씀 안에 있는 물을 최선을 다해서 우리 존재 안으로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 인용문에서 언급된 '거룩하고'는 죄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이 우리 존재 안에서 증가되시는 것입니다. '깨끗이 하여'는 바로 다음 구절의 '점이나 주름이 없는 것' 또는 '흠이 없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타락으로 인해 우리 안에 더해졌던 것이 씻겨져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하시고 계시는 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바른 신앙생활을 할수 있을지를 참으로 알고자 하여 간절히 기도하신 분들에겐 이 몇 마디가 기도 응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또 어떤 분들은 속으로 '뭐야 이거, 다 아는 이야기 아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인용문에서 그냥 ' 말씀'이라고 하지않고 '말씀 안에 있는 씻는 물'이라고 한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3.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분 앞에 나아가 말씀을 읽고, 먹고, 기도하고, 암기함으로 그 말씀 안에서 나온 물이 우리의 온 존재를 씻어내고 거룩하게 하는 이 한 가지는, 결코 양보할 수도 중단 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뜻이요 제 인생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