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 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그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
"또 가라사대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 손에서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희게 된지라. 가라사대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如常)하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이적의 표징을 다 받지 아니하여도 둘째 이적의 표징을 믿으리라. 그들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하수(下水)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라. 네가 취한 하수가 육지에서 피가 되리라….너는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출 4:2-9, 17)"
본문에 기록된 세 가지의 기본공과에는 오직 하나의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본 것"과 "보지 못한 것"이다. 당신이 보았다면 자연히 다른 사람과 분별될 것이다.하나님의 계시를 보지 못했을 때, 당신이 본 것은 지팡이일 뿐이며 자신의 손이 정결하다고 보았을 뿐이고 애굽을 공급하는 것이 하수라고 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당신이 일단 하나님의 계시를 얻었다면,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을 것이며 당신은 수중에 있는 지팡이가 뱀이고, 당신의 손은 불결하고, 세상에 충만한 것이 사망이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출애굽기 4장은 하나님의 계시와 사람의 관점이 대비되는 한 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 문제는 당신이 당신이 지팡이를 뱀으로 보고, 손에서 난 것이 문둥병이며, 물이 피라는 것을 보았는가에 있다. 젊은 사람들은 야심이 있고 장미빛 꿈을 꾼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 꿈에서 깨어나게 하시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보게 하셨으며 또한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이렇게 하게 하셔서 그들도 보게 하셨다.
본래 하나님은 모세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구원하고자 했다. 모세가 볼 때 그것은 매우 큰 어려움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가 그에게 주어지자 그의 느낌은 달라졌다. 예를 들어, 지렁이 한 마리가 이 컵에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목이 말라 이 컵의 물을 마셨다고 하자. 다 마실 때 쯤에 이 지렁이를 발견했다면 내일 저녁 내가 여기서 다시 마시려고 이 잔을 보았을 때 내게 어떤 느낌이 있겠는가? 아마 날마다 지렁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계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모세처럼 날마다 지팡이를 잡고 있었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뱀으로 변한 과정을 거친 후에는 지팡이에 대한 모세의 느낌은 달라졌을 것이다.
육체에 대한 느낌도 이와 같다. 우리는 죄가 세상 안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흉악한 일도 세상 안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그러나 이전에는 느낌이 없었다. 어느 날 내가 품 속에서 손을 꺼냈을 때 문둥병이 난 것을 보았다면 이후에는 나는 손을 만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문둥병이 생각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겸손하고 연약하며 순복하는 것처럼 꾸미지만 조금도 그럴싸하지 못하다. 만일 사람이 계시를 얻지 못했다면 꾸며서 할 때는 겸손한 모양이지만 일단 잊어버리면 겸손하지 않고 매번 일을 할 때마다 경계심(警戒心)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오늘 형제 자매들에게 권고의 말을 하거나 혹은 엄한 말을 할 때 반드시 느낌이 있을 것이고 당신의 품 속에서 손을 꺼낼 때 아마 문둥병을 꺼낼 것이다. 여러분이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하나님이 당신을 불러 사역하게 하시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많은 물건을 드렸는가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얻은 계시가 얼마나 되는가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전에 한 형제가 나에게 "나는 아무리 연약해도 저 두 형제보다는 강합니다." 라고 말했다. 나는 이 사람이 아마 일생 자신의 패괴함과 더러움을 보지 못했을까 염려된다.
섬기는 사람은 세상의 물에 대해서도 느낌이 있어야 한다. 목마름이 그치려면 우리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 아마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수년 동안 기도하면서 세상에 속한 지위와 축복을 얻기를 원했을 것이다. 여러분이 오늘 이후로 반드시 꿰뚫어 보기를 원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한 계시를 얻어 세상으로부터 얻은 모든 만족이 실상은 "피"라는 것을 보기 바란다. 계시를 얻은 사람이 본 것은 "물이 실상은 피"라는 것이다. 설령 수건이나 양말을 사는 일에 있어서도 물이 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자 한다면, 애굽에서 남아서 나일강의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하며, 광야로 가서 반석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셔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과거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아야 한다. 계시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것들은 참으로 뭔가 기묘하게도 사람이 볼 때는 지팡이요, 품 속의 손이요, 나일강의 물이지만 일단 당신이 하나님이 주신 계시와 이상을 통해서 보면 그들의 참모습이 뱀이요, 육체요, 파라는 것을 분명히 보게 된다. 그럴 때 당신은 도망 갈 것이고 두려워하며 떠나게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계시만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의 참 모습을 알게 해주며, 가장 큰 죄가 바로 자아임을 알게 해주며, 또한 세상의 두려움을 알게 해준다.
세상에서 지팡이는 의지할 만한 것이며, 자아에서 나온 것이 좋은 것이고, 물은 마실만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이상수형제(위트리스 리)과 함께 여러분에게 요청하건데, 하나님 앞에서 분명한 계시를 구하여 반드시 세상과 자아와 환경의 모든 것의 참 모습을 보기 바란다. 이렇게 할 때 당신은 비로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고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다.
(Watchman 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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