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스토리

로마서는 하나님의 선택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삽입된 말씀(롬 9-11장) 다음에, 8장에 이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의 후반부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의 전반부를 누리는 사람들은 그 후반부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서로 지체들이 된다(롬 12:5). 더 나아가 그들에게는 이 땅 위의 여러 지방에서 그리스도를 표현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몸의 생활이 있다. 1장부터 8장까지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의 전반부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시는 절차이다. 12장부터 16장까지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의 후반부는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의 목적이다. 여기에 언급된 ‘자비’는 헬라어에서 복수형이며, 로마서 9장 15절에서는 이 단어가 ‘불쌍히 여기다’로 번역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자비를 베푸셨는데, 이것은 그분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부르시고, 구원하시고, 그분의 생명 안으로 이끄시어, 우리가 그분의 풍성을 누리고 그분의 표현이 되도록 하신 것에서 볼 수 있다. 근거와 원동력이 되는 이 많은 자비로 말미암아 사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 우리 몸을 드리라고 권유했다.

기도: 그리스도의 몸을 통하여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시옵소서!

로마서 9장부터 11장까지에서 바울은 마치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기 위한 지도를 우리에게 준 것 같다. 하나님은 세 단계로 찬미와 영광을 받으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풍성과 지혜와 지식에 대해 그분께 드리는 찬양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고 찾아낼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선택하시는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일을 안배하실 때,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셨다. 이 찬양과 로마서 끝부분인 16장 25절부터 27절까지에 있는 찬양은 근원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다. 전자는 하나님의 선택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의 선택의 성취를 목표로 한다. 후자는 세상이 시작된 때부터 있었던 하나님의 비밀에서 시작하여 그 비밀의 성취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결과는 둘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지혜는 지식보다 더 깊고 더 높다. 지혜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나타나고, 지식은 지혜로 시작한 일을 실지로 적용할 때 나타난다. 특별히 여기서 본 대로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은 유일한 창시자이시다. 이 여러 장들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선택을 시작하실 때 사용하신 지혜와 그러한 선택을 수행해 가시는 지식은 우리가 최고로 찬양할 만하다.

기도: 과거 만물은 그분으로부터 나왔고, 현재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장래는 만물이 그분께 돌아갈 것입니다. 아멘

접붙이는 것은 유기적인 연결을 산출한다(롬 6:5). 그것은 보잘 것 없는 생명을 더 좋은 생명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접붙이는 것은 두 생명을 하나로 연결시켜, 두 생명이 연합된 하나의 생명과 하나의 생활을 누리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결된 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호세아 11장 1절을 인용한 마태복음 2장 15절에 있는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내었다.’라는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도와 참된 이스라엘은 하나의 실체이다. 이방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께 접붙여질 때에 그들은 참올리브나무이신 그리스도께 접붙여져서,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엡 3:8)에 함께 참여하는 이들이 된다. 이방 믿는 이들과 이스라엘은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요 15:1, 5)의 가지들이 되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삼일 하나님을 표현하는 유기체가 되었다. 야생올리브나무인 우리가 참올리브나무이신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되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들이 되었다. 접붙임은 생명에 속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신성한 생명을 공급받을 때 우리도 참올리브 나무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기도: 주님! 참올리브 나무이신 그리스도께 접붙여진 우리가 생명의 진액을 받아서 참올리브나무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십시오.

9절부터 13절에서 바울은 마음으로 믿은 결과는 의(義)요, 입으로 시인한 결과는 구원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의를 얻기 원한다면 주 예수를 믿어야 하고, 구원받기 원한다면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그를 시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서 9장은 우리를 그릇이라고 말하지만 그 그릇을 채우는 길은 알려 주지 않는다. 채우는 길은 로마서 10장에서 발견된다. 우리 입은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 지어졌다. 주님은 너무도 풍성하시다! 주님은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다. 

14절, 15절에서 주님을 부르려면 그분을 믿어야 하며, 그분을 믿으려면 그분을 들어야 하며, 그분을 들으려면 좋은 소식을 전파해야 한다. 복음이 전파되려면 누군가가 하나님에 의해 보내져야 한다. 하나님에 의해 보내심을 받은 자들은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좋은 소식을 전한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부른 후에 또한 그분을 전파해야 한다. 그분은 보내심을 받은 자들에 의해 전파되었고,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그분을 들었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이 믿음으로 의에 이르렀고 부름으로 구원에 이르렀다. 16절부터 21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가 영접되고 거절되었음을 본다. 한편으로 그리스도는 이방인들에게 영접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이스라엘에게 거절당했다. 로마서 9장과 10장은 한 가지 사항, 즉 하나님의 선택을 다룬다. 하나님의 선택은 우리의 운명이다. 

주 예수님! 우리가 얻은 놀라운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신약과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실행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창세기 4장 26절에서 인류의 제 삼 세대인 에노스로부터 시작되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이후로 계속되었다. 신약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요엘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서, 오순절 날에 처음으로 베드로가 언급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우리가 구원을 받는 비결일 뿐만 아니라, 주님의 풍성을 누리는 비결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놀라운 비결을 통하여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구원과 그분의 모든 풍성을 누렸다(행 2:21).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리스도 안의 믿는 이들인 우리가 모든 것을 포함하신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성취하시고 도달하시고 획득하신 모든 것에 참여하고 누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고전1:2). 여기에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님의 풍성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은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다 풍성하신 분이시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모두 이러한 풍성하신 주님을 누리며, 결과적으로 주님으로 충만 되어 주님을 표현한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주님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주님을 부르면 즉시 구원을 받는다. 이름은 인격을 가리킨다. 예수는 주님의 이름이고, 그 영은 주님의 인격이다. 우리가 “주 예수님!“이라고 부를 때 우리는 그 영을 받는다. 

주 예수님! 우리가 매 순간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모든 풍성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는 그리스도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담는 그릇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음으로 믿어 그분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입으로 끊임없이 그분을 불러서 그분을 받아들여 우리의 빈 그릇을 그분의 풍성으로 채워야 한다. 마음으로 믿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사람을 향한 것이다. 두 가지 다 우리가 의롭게 되고 구원받기 위한 조건이다.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는 우리의 믿음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가 구속받았지만,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부활 안에 계신 그분의 생명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일, 즉 그분 안에서 행하신 큰 기적을 믿을 때만 우리는 구속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

주 예수님! 우리가 주님의 부활하심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무저갱은 헬라어로 아비스(abyss)로 이 단어는 누가복음 8장 31절에서 귀신들의 거처와 관련하여 사용되었고, 계시록에서는 메뚜기들이 나오는 장소를 가리키는데, 그들의 왕은 아볼루온(적그리스도)이다. 또한 11장 7절과 17장 8절에서는 적그리스도인 짐승이 올라올 장소를 상징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20장 1절, 3절에서는 사탄이 천 년 동안 갇혀 있는 장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구약 헬라어 번역본인 70인 역에서는 이 단어를 창세기 1장 2절의 ‘깊음(deep)’을 번역하는 데 사용했다. 여기 7절에서는 이 단어가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 부활하시기 전에 가셨던 장소를 가리키는데, 사도행전 2장 24절과 27절에 따르면 그 장소는 음부(Hades)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음부로 가셨다가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용법에 따르면 ‘무저갱(abyss)’이라는 단어는 항상 죽음의 영역과 사탄의 어둠의 세력의 영역을 가리킨다. 그곳은 땅 아래 있는 부분이며(엡 4:9),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내려가셨다가 죽음을 정복하시고 부활 안에서 올라오신 곳이다. 
7절에서 모셔 올리겠다는 뜻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리킨다.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은 모든 어둠과 사망의 세력을 정복하셨습니다. 아멘

20절부터 24절에서 사람은 그릇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그릇은 하나님을 담았기 때문에 귀히 쓰이는 그릇이라고 말한다(고후 4:7). 이 그릇은 그것에 담긴 내용이 존귀한 분이시기 때문에 귀히 쓰이는 그릇이라 불린다. 결국 이 그릇은 영광 안으로 이끌릴 것이다. 바꿔 말하면, 그릇의 내용이신 그 인격이 이 그릇을 영광이신 그분 자신으로 채우실 것이다. 영광이 그릇 전체를 채울 때, 그릇은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23절의 영광은 장차 올 왕국의 출현 안에 있는 영광이다. 그 때 하나님의 아들들로 나타난 우리는 그 영광에 참여할 것이다. 귀히 쓰이는 그릇들이 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의 결과가 아니고 하나님의 주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 자신을 담기 위한 긍휼의 그릇들로 창조하사 그분의 영광을 알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주권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주권에 따라 우리를 영광에 이르도록 미리 예비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주권에 따라, 영광 안에서 그분의 어떠하심을 표현하기 위해 귀히 쓰이는 그분의 그릇들이 되도록 예정되었다. 

기도: 우리를 하나님을 담는 그릇들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그분은 우리의 창조자이시다. 

하나님은 토기장으로서 진흙에 대해 권한이 있다. 자신의 뜻에 따라 그분은 하나는 귀히 쓸 그릇으로 만들 수 있고 또 하나는 천히 쓸 그릇으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주권에 달려 있다(20-21). 

21절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목적을 계시하는 유일한 구절이다. 

이 구절이 없다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목적을 깨닫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담는 그릇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내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고후4:7). 

하나님은 그분의 미리 정하심에 따라 그분의 주권으로 우리를 그분을 담는 그릇으로 창조하셨다. 

23절은 “우리가 영광에 이르도록 예비하신 긍휼의 그릇들”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목적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담고 영원히 나타내는 많은 그릇들을 얻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을 얻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영원한 목적이다.  

기도: 사람은 하나님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담아서 나타내는 영광의 그릇들입니다. 아멘

우리의 영원한 운명은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정해졌다. 이 선택과 운명은 사람의 행위가 아닌 부르시는 하나님에 속한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 점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9장 1절부터 13절을 읽어야 한다. 1절에서의 양심은 사람의 영에 속한 부분임을 증명된다. 우리는 성령이 우리 영으로 더불어 증거 하심을 보았다. 그러나 1절에서는 우리 양심이 성령 안에서 증거 하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성령은 우리 영과 더불어 증거하고 우리 양심은 성령과 더불어 증거하기 때문에 우리 양심이 우리 영의 일부분임에 틀림없다. 바울의 양심은 그에게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음을 증거 했다. 이것은 바울이 친척들의 구원 때문에 겪은 고통이었다. 3절에서 바울은 그의 친척들이 구원받기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는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라고 필사적으로 기도했다. 6절에서 그는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라고 말했다. 모든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났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 유대 종교에 속했지만, 그들 모두가 구원받은 것은 아니다. 

기도: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우리를 선택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